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​진료실에서 환자분들 이야기를 듣다 보면,​원장님, 우리 아이가 벌써 사랑니가 난 것 같아요!​혹은전 20대인데 아직 사랑니가 없어요, 정상인가요?​​​​이런 질문을 정말 자주 듣습니다.​사랑니는 사람마다 나는 시기나 형태가워낙 제각각이라 딱 '정답'처럼 떨어지는 기준이 없어요.​그래서 오늘은 사랑니가 언제부터,어떤 모습으로, 어떤 패턴으로 올라오는지자세히 설명드리려고 합니다.​사랑니는 보통 '성인'치아입니다​​​결론부터 말씀드리면, 예외는 있습니다.​일반적으로 사랑니는 만 17~25세 사이,즉 성인이 되는 시기에 올라오는 것이흔히들 알고 계시는 지식이죠.​이 시기에 잇몸 뒤쪽이 욱신거리거나,씹을 때 잇몸이 씹히는 느낌이 들면사랑니가 자리 잡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​하지만 성인 항상 이 패턴대로 움직이지는 않아요.​✅ 초등학생에게도 사랑니 씨앗은이미 존재합니다.​​​많은 부모님이 우리 아이가 너무 어린데사랑니가 보인다고 놀라시는데​사랑니는 눈에 드러나기 훨씬 전부터턱뼈 속에서 씨앗처럼 존재합니다.​초등학교 고학년~중학생 시기에도엑스레이 상에서 사랑니의 뿌리 싹이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.​겉으로 보이지 않을 뿐,준비 단계는 이미 시작된 것이죠.​✅ 10대 후반~20대 중반이 가장 활발한 시기​​​​대부분의 사랑니는 이 시기에올라올 준비를 하거나 어느 정도 고개를 내밀기 시작합니다.​✅ 사랑니가 평생 안 나는 경우도 많습니다.​​​​​이것도 매우 정상입니다.​사랑니가 선천적으로 없는 분들도점점 많아지고 있고,턱뼈 속에 있다가 평생 고개를 안 내밀고조용히 지내는 경우도 있어요.​사랑니는 언제보다어떻게 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.​​​사랑니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보통 언제 성인 나는지인데치과에서는 시기보다 방향과자리 잡는 모습을 훨씬 더 중요하게 봅니다.​사랑니는 똑바로 올라오는 경우가 드물고,대부분은 옆으로 기울거나, 뒤로 눕거나,잇몸 절반만 내민 상태로 머물러 있어요.​문제는 이런 자세들이 시간이 지나면서다양한 불편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.​​​누워있거나 반쯤 매복된 사랑니는잇몸을 덮고 있는 살과 치아 사이에음식물과 세균이 쉽게 끼면서염증과 고름을 반복적으로 유발할 수 있어요.​이 염증이 계속되면 잇몸이 붓고,입을 벌리기 힘들 정도로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흔합니다.​또 사랑니가 앞어금니 쪽으로기울어져 있으면 뿌리 부분을 지속적으로 밀어치열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,​사랑니와 앞 치아 사이 깊은 틈(포켓)에음식물이 끼면서 충치가 두 치아 모두에동시에 생기는 위험도 있습니다.​특히 이 부위 충치는 겉에서 보이지 않아뒤늦게 발견되는 경우도 많답니다.엑스레이로 꼭 확인해야 성인 해요​​​사랑니는 눈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가장 정확한 확인 방법은파노라마 엑스레이 촬영이에요.​촬영하면 바로 알 수 있는 것들:​▶ 사랑니가 있는지, 없는지▶ 존재한다면 어떤 각도로 누워 있는지▶ 지금은 괜찮아도 앞으로 문제 될 가능성이 있는지​대부분 10초도 안 걸리고방사능 노출도 매우 적어아이들도 부담 없이 촬영할 수 있습니다.​사랑니는 언제 나느냐보다어떻게 자리 잡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.​초등학생 아이에게 사랑니가 있다고 해서걱정하실 필요도 없고,20대 후반인데 사랑니가 없다고 해서비정상도 아니에요.​사람마다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정확한 답은 엑스레이로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.​혹시 요즘 잇몸 뒤쪽이 자꾸 붓거나씹을 때 불편하고,입 안쪽이 이유 없이 욱신거린다면그건 사랑니가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일 수 있어요.​그럼 오늘의 글이 여러분의 사랑니에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.​감사합니다!​